덕기자가 추천하는 <웹툰>
덕기자가 추천하는 <웹툰>
  • 조세현 기자
  • 승인 2025.03.0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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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잠시 머물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길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는 이별 중 죽음은 되돌릴 수 없기에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슬픔으로 과거에 머물며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웹툰 <안녕 나의 모모로>는 죽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풀어냈다.

  주인공 로이는 엄마, 아빠 그리고 쌍둥이 여동생 메이와 함께 마법의 숲 ‘테바’에서 살아가는 빨간 머리 소년이다. 어느 날 테바와 어둠의 숲 사이의 결계가 무너져 어둠의 정령과 전쟁이 일어난다. 이때 로이의 부모님은 아이들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는다. 생존한 아이들을 구조한 이는 숲에 사는 거대 고양이 모모로였다. 로이는 모모로와 유대감을 쌓으며 부모님의 죽음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받는다. 그러나 전쟁을 피해 대피하던 모모로와 아이들은 또다시 정령을 마주한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모모로는 정령들에 의해 가죽만 남기고 곁을 떠난다.

  절망에 빠진 메이는 새끼 고양이를 찾으면 모모로의 죽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로이의 말을 듣고 돌아다니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결국 혼자 남은 로이는 메이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의지할 곳을 찾던 끝에 죽은 모모로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생활하기 시작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요정 코콩은 음식 구하는 법을 알려주며 로이가 삶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로이는 여전히 모모로의 죽음을 부정하며 허공에 대고 모모로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로이는 메이가 나온 꿈을 꾸고 깨어난 후 모모로가 준 편지를 발견한다. 꿈에서 메이는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전한다. 모모로의 편지에는 로이와의 만남을 후회하지 않으니 계속 삶을 살아나가라는 응원이 담겨있었다. 글을 본 로이 는 모모로의 가죽을 뗏목에 매달아 바다에 보내주며 끝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절망스러운 날들이 계속돼도 나를 위해 그리고 너희를 위해 용기를 내어줘”

  과거에 머물던 로이는 떠나간 이들을 보내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택했다. 로이의 용기는 힘들지라도 죽음을 수용하고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함을 알려준다.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위로하고 계속해서 나아가도록 조언하는 웹툰 <안녕 나의 모모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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