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학술문예상 사진 심사평
제48회 학술문예상 사진 심사평
  • 박태욱(실내디자인) 교수
  • 승인 2024.11.26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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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과 심상의 교감의 예술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담는 작업을 넘어, 보이지 않는 영역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예술입니다. 렌즈를 통해 표현되는 이미지는 단순한 시각적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그 사이에 자리한 공간적 공감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상상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매개체가 됩니다. 사진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이러한 과정에서 빛을 발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의 경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와 교감하도록 이끕니다.

  이번 학술문예상 사진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은 바로 이러한 사진 예술의 본질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의 시선과 감각을 통해 재구성된 새로운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 보였습니다. 특히 작품 속에 담긴 것은 보이는 형상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 깃든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작가가 의도적으로 남겨 둔 여백에서 읽히는 상상과 공감의 가능성이었습니다.

  사진이 단순한 기술적 결과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의미를 읽어내고 그것을 관람자와 공유하는 매개체로 기능할 때, 그것은 진정한 예술로 승화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작품들은 사진이 얼마나 강력한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균형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특히, 공간적 여백과 형상의 교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현실을 넘어선 심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피사체를 보는 것을 넘어, 관람자로 하여금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도록 자극하며 사진 예술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사진이란 단순히 카메라와 렌즈의 기술적 결합이 아니라, 창작자의 감각적 통찰과 관람자의 내면적 해석이 어우러지는 총체적 예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품작으로 창작자들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과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에 깊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보여준 개성과 열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관람자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과 감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생활속의 소중한 순간이 창작적인 영감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여러분의 예술적 여정이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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