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필요한 미래인재대학, 앞으로의 방향은
개선 필요한 미래인재대학, 앞으로의 방향은
  • 채승윤 기자
  • 승인 2024.11.2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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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단과대학 내 행사 도입 예정

  미래인재대학은 현재 3개의 융합전공과 2개의 첨단학과로 이뤄져 있다. 융합전공은 △한국학전공 △한국어교육전공 △기후환경과문화전공이 있으며, 첨단학과에는 가상현실융합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 있다. 내년에는 AI신약학과와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장 미흡한 미래인재대학 시스템으로 이를 지적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 미래인재대학의 현 상황과 개선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전공 학습 기간에 맞는
  공정한 전과 기준 필요해

  미래인재대학은 2023년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신설한 단과대학이다. 자유전공제로 입학 후 2학기 동안 전공 탐색 기간을 갖는 타 단과대학과 달리 미래인재대학 소속인 △가상현실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기후환경과문화전공 소속 학우는 전공이 정해진 상태로 입학한다.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 △Art&Design대학은 2학기 동안 전공 강의를 수강한 후 4학기 재학 중 전과 신청이 가능하다. 전공이 있는 상태로 입학하는 미래인재대학 또한 자유전공제를 실시하는 타 단과대학과 동일하게 4학기 재학 중 전과 신청이 가능하다. 전공 강의를 1년 수강한 뒤 전과 자격을 부여받는 타 단과대학과 달리 미래인재대학은 전공 강의를 2년 동안 수강해야 한다. 박세은 (가상현실융합 1) 학우는 “미래인재대학 소속 학우들은 2학기 수료 후 전과가 가능하도록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교무과 조현진 담당자는 “ 「덕성여자대학교학칙시행세칙」 제25조(자격) 제1항에 의하면 전과는 4~6학기 재학 상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해 미래인재대학 입학생과 타 단과대학 소속 입학생 모두 이에 해당되는 학기에 재학 중일 때 전과에 지원할 수 있다”며 “학칙시행세칙에 따라 미래인재대학 전과 문제 개선은 어렵다”고 전했다.

 

  단과대학 학생회 부재로
  소외감 느끼는 학우들

  학생회는 △대여사업 △간식 행사 △사물함 배정 등 해당 단과대학 학우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며 학내 문제 발생 시 단과대학 학우 전체를 대변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현재 미래인재대학 내 권한대행을 비롯한 학생자치기구가 부재해 학우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있다. 이지현(데이터사이언스 1) 학우(이하 이 학우)는 “학생회가 존재하지 않아 다른 학우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글로벌융합대학은 학생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단과대학 단위의 학생자치 활동을 이어나간다. 글로벌융합대학 비대위는 올해 학우들의 소속감을 제고하기 위한 체육대회 ‘와글와글융’을 진행했으며 과학기술대학 학생회 ‘온달’은 활동에 신청한 학우들을 연결해 주어진 미션을 함께 수행하는 ‘프렌덕’ 활동을 기획함으로써 선·후배 간 친목을 도모했다. 현재 미래인재대학에는 앞서 언급한 학생자치기구가 부재하기에 소속 학우들은 학내 교류나 소속감 증진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강민서(가상현실융합 1) 학우는 “미래인재대학 소속 학우는 각종 행사에서 배제되거나 학내 참여 가능한 행사들이 매우 적다”고 전했다. 이에 미래인재대학 교학과 박경희 담당자(이하 박 담당자)는 “현재 미래인재대학 내에는 2학년 이상의 재학생이 없다”며 “내년부터 자치기구 설립을 위한 논의와 지원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미래인재대학 소속 재학생이 학생자치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학문적 공백으로 이어지는
  학술제의 공백

  학술제란 학우들이 특정 기간동안 주제를 정하고 탐구한 연구성과를 보고하는 행사다. 현재 우리대학의 단과대학 단위 학술제인 글로벌융합대학 및 과학기술대학 학술제의 경우 해당 단과대학 소속 재학생만 참여 가능하다.

  학술제는 학우들이 전공에 대해 더 깊이 탐색하고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제공한다. 이에 미래인재대학만의 학술제를 새로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 학우는 “학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마땅치 않다”며 “타 단과대학과 동일하게 미래인재대학에서 주최하는 학술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 담당자는 “미래인재대학은 현재 1학년으로만 구성돼 있어 학술제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2025학년도에는 학술제를 비롯해 1~2학년 학생이 함께 참여 가능한 단과대학 차원의 행사를 도입할 예정이다” 고 전했다.

 

  정비 필요한 미래인재대학
  향후 계획은

  박 담당자는 “미래인재대학 학생들의 소속감을 함양하고 단과대학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2025학년도부터는 △신입생 환영회 △융합전공 및 첨단학과 간 교류 행사 △학과 간 협력 프로젝트 발표회와 같은 단합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래인재대학 소속 학우들이 타 단과대학 학우와 동등한 권리와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회와 학내 행사를 도입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우리대학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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