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책>
덕기자가 추천하는 <책>
  • 채승윤 기자
  • 승인 2024.09.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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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불굴의 노인이 전하는 인간의 의지

  우리는 인생에서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하고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이때 자신의 한계를 의심하며 스스로가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패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의지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방법은 존재한다. 책 <노인과 바다>는 한 인간이 어려움을 직면하는 순간에도 의지와 끈기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해변가에 위치한 오두막집에서 혼자 사는 늙은 어부다. 젊었을 때의 그는 솜씨좋은 어부였지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쇠진하며 허송세월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84일동안 물고기를 낚지 못한 그를 불운하다고 여기며 무시한다.

  산티아고가 물고기를 낚지 못한 지 85일째 되는 날, 그는 젊었을적 아프리카 해변에서 본 사자 꿈을 꾸고 더 멀리 항해하기로 결심한다. 홀로 바다로 향한 그는 거대한 청새치를 만나 장장 3일 동안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다.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음식도 거의 먹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오직 청새치를 잡겠다는 집념으로 낚시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기 위해 버티는 청새치의 절박함을 이해하며 일종의 동지애를 느낀다. 노력 끝에 거대한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한 그가 배 옆에 고기를 묶고 돌아가려던 때, 굶주린 상어들이 다가와 급작스러운 공격을 시작한다. 산티아고는 상어들을 물리치기 위해 노를 휘두르며필사적으로 싸웠으나 청새치는 굶주린 상어들에게 모두 뜯어먹히고 뼈만 앙상하게 남고 만다. 결국 마을에 빈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청새치의 큰 뼈를 보고 놀라며 그의 투지를 칭찬한다. 집에 돌아와 깊은 잠에 든 산티아고는 다시 한번 사자 꿈을 꾼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아.”

  산티아고의 꿈에 반복해 등장하는 사자는 그의 내면에 여전히 살아있는 젊음과 희망을 상징하며 그가 청새치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내면에 살아있는 활력을 되새김한다. 진정한 패배는 실패가 아니라 실패 앞에서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마음을 가진다면 진정한 패배는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학우들에게 자연과 맞서 싸우는 노인의 이야기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노인과 바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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