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세계적 명문사학을 위해 차별성 있는 덕성만의 고유한 특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입학부터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수시전형을 따로 두어 공인영어성적을 바탕으로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우선 선발하는 것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전형 합격자 중 종합 성적이 상위 5%이면서 공인영어성적이 일정 이상인 학생에게는 입학금 면제와 함께 해외 자매대학 교류유학생으로 파견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 장학금’ 또한 주어진다. 한편 특정 전형 합격자 외에도 입학생 전원은 ‘DDE(Duksung Dynamic English)’라는 기숙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적인 영어 교육을 받게 된다. 언어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합숙하며 가까이서 외국인을 마주하고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이뤄져있다. 실제로 지난 해 기숙영어에 참여했던 이화(국어국문 2) 학우는 “외국인 교사에게 회화를 배우려면 학원 등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기숙영어의 경우 생활에서 외국인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학기부터는 학내에서도 외국인 학생을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교환학생, 방문학생 등을 통해 외국인 입학생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덕성-아시아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대학에 입학한 몽골,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및 기여에 대한 의무를 강조해 왔던 지은희 총장의 모토를 바탕으로 추진한 결과다. 지은희 총장은 이미 지난 해 9월 ‘글로벌 파트너 여성’을 주제로 한 교양특강에서 열정과 자율성 못지 않게 약자에 대한 감수성을 현대 여성의 필수 소양으로 강연한 바 있다. 외국인 학생 유치 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덕성’ 실현을 위한 교류협정 학교, 학생 수 또한 점점 늘려가고 있다. 미국 Thiel College, Murray 주립대학, Dickinson 주립대학 등과 교류 협정을 맺어 미국 대학 진출의 기회를 넓히는가 하면 최근에는 홍콩, 중국 등지의 대학과의 교류 협정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현재 영어권, 중국어권으로 치중되어 있는 협정을 유럽 대륙까지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08년 약 60명에 그치던 파견 학생 수는 2009년 약 80명까지 증원됐으며, 앞으로는 전교생의 10%(약 500명)를 해외로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문일 대외협력처장은 “외부에 우리 대학 학생을 파견하기 위해서는 외국 유학생 유치도 중요하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들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어 과목 확대, 한국적 과목 개발에 힘 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는 교육을 넘어서 여성이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리더’로서의 자세를 갖추도록 돕는 것과 함께 ‘세계 속의 한국인, 세계 속의 덕성인’으로 우뚝 서기 위해 준비된 밑거름 위에, 그 양분을 받아 이제 우리 덕성인이 세계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도약의 단계가 지금 막 시작됐다.
저작권자 © 덕성여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