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한 나에게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한 나에게
  • 박소현 보도기획부장
  • 승인 2024.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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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나는 선배 기자들의 퇴임식을 마무리하고 데스크로서의 첫 발행을 앞두고 있는 부장 기자가 됐다. 정확히 일 년 전에는 수습기자로 새로운 시작에 임했으며 이제는 신문사를 책임져야 할 데스크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을 차례다.

  사실 데스크로 참여하는 첫 발행에 있어 두려움보다 기대가 더 크다고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특히 책임이 커질수록 그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덕성여대신문사에 수습기자로 첫 발을 내디뎠던 순간도 그랬듯 모든 것이 낯설고 무서웠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것이란 기대에 설렘이 가득했다.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은 두려운 법이다. 이 두려움은 실패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되기도 하며 변화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기도 한다. 변화를 무서워하던 나는 새로운 환경, 역할, 도전 앞에서 수도 없이 주저했다. 그랬던 내가 학보사라는 집단에 소속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기존에 써본적 없던 형식의 글을 작성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 하는 일은 이곳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학보사에서의 경험으로 자기계발서에서만 보던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이 두렵더라도 그 순간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문구를 비로소 믿을 수 있게 됐다.

  학보사에서 학생 기자로 활동하며 긍정적인 변화도 많았지만 힘들고 고된 순간도 있었다. 발행 기간인 2주 남짓의 짧은 시간 안에 기사를 완성해야 했으며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몇번이나 퇴고를 거쳐도 내 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여성 장편 기사를 작성할 때는 아무리 기사를 작성해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그 때마다 선배 기자들을 포함한 동료 기자들과 함께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었기에 무사히 발행을 마칠 수 있었다.

  데스크로서 이번 발행을 준비하는 나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부장 기자라는 직책을 맡으며 느끼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책임이 커질수록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임해보려 한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

  처음 이 말을 들으면 추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듯 몸소 경험해 보지 않는 이상은 믿기 어렵다. 시작을 두려워했던 나와 이 글을 읽을 학우들에게 때로는 그 시작들이 불안과 두려움을 안겨줄지라도 부딪혀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덕성여대신문사에 지원서를 제출했던 순간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 앞에 맞서보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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