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구성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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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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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이라 함은 학생, 교수, 교직원, 보직 담당자, 총장 등 여러 집단이 모여 형성하는 조직이다. 대학의 중대한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데에는 모든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누구나 기꺼이 의견을 내며 수용하고 반대할 수 있어야 하며 자유로운 의견 공유가 이뤄지는 토론의 장이 존재해야 한다. 구성원은 학내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주목하며 공동체에서 논의되는 사안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무관심하고 개인주의적인 태도는 서로를 해치게 만든다. 공동체성을 함양하고 조직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관심을 가지고 동의하거나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있다. 다수의 구성원이 협업해 지적 능력을 모으면 집단적 능력이 발휘된다. 구성원 사이에서 발화하는 의견의 찬반이, 옳고 그름이 어떻듯 상관하지 않고 존중하며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든 구성원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런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틀린 의견을 그릇되게 만드는 건 지적하고 비난하는 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의견을 들어주지 않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구성원의 모습이 결국 우리를 단절하게 만든다. 무수한 의견이 난립하더라도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이 뭉치기 위한 첫 단계는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사소한 존중에서 시작한다. 수많은 목소리가 넘쳐나더라도 이를 수렴하기 위해 모든 의견을 고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많은 의견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조직체로 거듭날 수 있다.

  대학은 중요 사안이 있다면 학내 구성원에게 진행 상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의무도 있다. 지난 5일 진행한 학생설명회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대학의 학사구조 조정과 관련해 소통하는 장을 열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설명회를 진행하는 도중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두 듣고 고려하려는 자세를 보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학생’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 만큼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알길 원하는 정보를 전달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본자리는 대학의 존재 이유라 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대학의 방향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 목표를 설명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꾸준히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대학의 주요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대학의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학내 구성원과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낼 우리대학이 민주적인 조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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