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인재 양성하는 제2전공, 억울함 호소하는 제1전공 학생
융복합 인재 양성하는 제2전공, 억울함 호소하는 제1전공 학생
  • 김령은 기자
  • 승인 2023.09.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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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과, “수강신청 시 제1전공 학생이 겪는 어려움 인지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자유전공제는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소속 모집단위에서 제1전공을 선택하고 추가로 심화전공을 이수하거나 제2전공을 선택해 수학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약학과를 제외한 2~4학년 재학생 3,598명 중 63.5%인 2,285명이 제2전공을 선택해 절반이 넘는 학우가 제2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계열에 상관없이 제2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계열 간 벽을 허물고 융복합 학문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수강신청 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다.

  자유전공제를 도입하기 이전인 2019학번까지는 지금의 제1전공인 주전공과 제2전공인 복수전공 간 한 시간 간격을 둬 수강신청 시간을 구분했다. 자유전공제를 도입한 이후에는 제1전공과 제2전공 과목을 자유롭게 이수하도록 같은 시간대에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문제는 제1전공 학생과 제2전공 구분 없이 동시에 신청하기 때문에 제1전공 학생이 전공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김슬기(IT미디어공학 2) 학우는 “현 수강신청 제도는 제1전공 학생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제2전공을 이수하고 있는 학우 중 20.7%인 473명이 제1전공과는 다른 계열의 제2전공을 선택했다. 현행 제도의 문제는 제2전공을 제1전공과 다른 계열로 선택했을 때 잘 드러난다. 홍가영(컴퓨터공학 3) 학우는 “글로벌융합대학과 과학기술대학의 등록금이 100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며 “등록금이 다른데 같은 시간에 수강신청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제도 변경이 어렵다면 전공 수업의 분반과 정원을 늘려야 한다. 김규리(IT미디어공학 2) 학우(이하 김 학우)는 “실습실에서 수업하는 강의는 증원이나 분반 요청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며 “수강 희망 인원이 많은 과목은 분반 수와 수업의 정원을 늘려 수강을 희망하는 제1전공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담당자는 “수강 희망 인원이 많은 과목은 교무과로 분반요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기준에 맞는 과목은 분반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제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우들은 제1전공 학생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거나 등록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 학우는 “제1전공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수강신청 기회를 부여해야 형평성에 맞는다”며 “수강신청 제도를 개편하기 어렵다면 등록금을 산정할 때, 제1전공뿐만 아니라 제2전공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무과 조연정 담당자(이하 조 담당자)는 “제1전공 학생과 제2전공 학생이 같은 시간대에 신청하는 것은 입시 홍보에서 중요한 우리대학의 강점이므로 변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1전공 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으나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은 자유전공제의 취지에 어긋나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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