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23.04.03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영원히 기억할 나의 소울메이트

  학창 시절의 추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자유로운 영혼의 미소와 모범생 하은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한다. 미소와 하은은 떨어져 있는 시간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미소는 하은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제주도의 푸른 자연을 만끽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하은은 남자친구 진우를 사귀고 미소와 함께 어울리기 시작한다.

  미소는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미술을 배우고 하은은 미소와 달리 제주도에 남아 교육대학교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한다.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지낸 둘은 소식이 끊기면서 멀어진다.

  상경 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미소는 연인의 죽음을 겪고 아파한다. 미소와 우연히 마주친 진우는 안타까운 마음에 미소를 보살핀다. 한편 진우를 찾아간 하은은 가까워진 둘의 관계에 서운함을 느낀다. 하은은 오래전부터 미소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았지만, 미소와 떨어져 있을 때 누적됐던 애증이 깊어진다.

  하은은 자유로운 미소를 동경하면서도 자격지심을 느껴 미소에게 “나 말고 이 세상에서 널 진정으로 좋아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라고 말하며 양가감정을 드러낸다. 우정을 나누면서 상대를 걱정하고 이별을 아파했던 그 모든 순간에서 미소와 하은은 서로를 잊거나 놓친 적이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마음을 품고 있던 두 사람은 우정을 넘어 사랑까지 느낀다.

  하은은 진우와 약혼하고 교사라는 직업을 가져 안정적으로 살기를 원하던 자신이 미소처럼 얽매이지 않는 삶을 추구했다는 것을 깨닫고 결혼식 당일 도망쳐 파혼한다. 그리고 하은은 과거의 미소처럼 자유롭게 살아간다. 반면 하은의 안정적인 모습을 좋아했던 미소는 예전의 하은과 같은 삶을 산다. 서로가 바라던 생활을 누리는 행복도 잠시, 하은이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르고 둘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

  영원할 것 같은 친구에게 느낄 수 있는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 <소울메이트>는 하은과 미소가 나눈 애절함을 잘 표현한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을 함께 나눈 사람들에게 곁에 남은 소중한 삶의 동반자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소울메이트>를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