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명예의 전당에 오른 교수를 만나다
우리대학 명예의 전당에 오른 교수를 만나다
  • 주세린 기자
  • 승인 2023.04.0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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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학우들의 강의평가를 적용해 ‘Best Teaching’상을 수여하는 강의우수교원과 국내외 저명한 학술지의 평가를 기반으로 연구우수교원을 선정해 ‘Best Research’상을 시상한다. 우리대학 창학 103주년을 맞아 강의우수교원과 연구우수교원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른 두 교수를 만나봤다.

 

  2014~2017, 2019 Best Teaching상 5회 수상
  2018~2020 Best Research상 3회 수상
  약학과 조효선 교수

 

  1. 강의우수교원과 연구우수교원을 수상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의 강의평가로 정하는 강의우수교원은 자칫 인기 투표처럼 보일 수 있어 강의 자체의 긍정적인 점보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교수자 선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러나 강의에서 유지할 부분과 개선방안 등을 담은 주관식 평가를 읽으며 제 생각보다 학생들이 더 날카롭게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강의평가를 통해 앞으로 어떤 강의를 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연구우수교원은 운이 좋아 받은 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대학에서 자유롭게 연구할만한 인프라가 부족해 좌절했던 적도 있지만 이를 함께 극복하고 연구에 참여한 동료 교수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2. 강의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여성과 보건’이라는 교양 과목을 진행했는데, 당시 수강생이 225명인 대규모 수업이었어요. 수업 도중 수강생들이 앉아있는 강의실에 배달 기사가 들어와 한 학생을 찾던 적이 있었어요. 알
고 보니 그 학생의 남자친구가 사귄 지 100일을 기념하는 장미 꽃다발을 강의실로 보낸 거예요. 아주 커다란 꽃다발을 받은 학생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한 많은 수강생의 박수 소리가 생각나요. 소소하고 재미있던 추억이라 아직도 떠오릅니다.

 

  3. 어떤 부분을 중점에 두고 수업을 계획하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대학 약학과를 졸업한 동문으로서 제 경험을 반영한 수업을 구상해요.

  면역학을 공부한 학부생 시절에 저를 가르쳤던 교수님께서 강의 전 <Nature>나 <Science>같은 저명한 학술지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날 강의와 연관된 주제가 학술지에 실리면 교수님은 열정적으로 설명하면서 수강생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셨어요. 그때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면역학은 20년 전 제가 이 자리에서 배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과목인데, 오래된 학문인 만큼 학생들은 “나와 관계없는 학문이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학생들에게 조금 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면 현상황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과 연결지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으로 남았잖아요. 학생들이 잘 알고 있는 이 질병을 이용해 화두를 꺼내 흥미를 돋우곤 해요.

 

  4. 해당 분야를 연구해보고 싶은 학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연구자로서의 길은 상당히 험난해요. 그렇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성실한 태도를 갖춘다면 꼭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에는 자질과 역량이 충분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타대학에서는 대학원생들에게 다양하게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 원활한 연구를 돕고 있어요. 우리대학도 연구자의 꿈을 품은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5. 창학 103주년을 맞은 덕성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급변하는 세상 속에 대학 역시 생존의 경쟁에 내몰려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대학이 난관을 헤치고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창학 203주년에도 덕성만의 고유성을 지켜나가기를 바라요.

 

 

  2014, 2015, 2017 Best Research상 3회 수상
  국제통상학전공 김상만 교수

 

 

 

 

 

 

 

 

 

 

 

 

 

 

 

 

 

  1. 연구우수교원을 수상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큰 상을 받아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덕성에 온 지 올해로 11년째인데, 주말이나 공휴일 구분 없이 늘 아침 7시까지 연구실에 도착해 연구해왔어요. 연구실을 저의 가장 안락한 공간으로 생각했을 정도로 오래 남아 있곤 했는데 이러한 날들이 쌓여 연구우수교원이라는 값진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 현재까지 진행했던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국제 거래와 통상 분야에서 중재 제도에 관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법무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고, 저서 <Payment Methods and Finance for Trade>를 출간해 2021년에는 심당국제거래학술상을 수상했어요. 2020년에는 통상법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World Trade Review>와 <Journal of World Trade>에 논문을 발표했죠.

  연구를 하고 논문을 작성할수록 새롭게 알아가는 지식도 쌓이지만 그만큼 모르는 것이 많아지기도 해요. 연구를 하고 있는데도 새롭게 연구할 과제가 점점 늘어가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래도 연구를 마치고 저명한 학술지에 제 논문이 나오거나 국가에서 시상하는 상을 받으면 보람이 생겨요. 전공 분야에서 인정받았다는 성취감을 원동력 삼아 다시 연구에 매진합니다.
 

  3. 덕성에 온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대학에 오기 전에는 공기업에서 무역과 법률 업무를 맡아 진행했던 실무자였어요. 저는 이전부터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과거 실무를 경험하던 때보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더 만족스러워요. 연구실에서 일하다가 저를 돌아볼 때면 “I am living my dream”이라는 문구가 생각나요. 학생들을 만나 수업하는 것이 제 꿈이었기에 꿈을 살고 있는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15년 동안 공기업에서 근무하며 실무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큰 도움이 돼요. 실무자로서 얻은 교훈과 연구자로서 얻은 지식을 긍정적인 시너지로 만들어 강의에 반영합니다.


  4. 학생들에게 어떤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자들이 졸업하면 대부분 실무자로서 삶을 살아갈 텐데, 제 수업이 실무와 인생에 도움이 됐다고 느끼면 좋겠어요. 궁극적으로 제자들이 졸업 후에도 찾아올 수 있는 스승이 되기를 바라요.

  제게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여러 분 계세요. 제가 그분들을 생각하며 찾아뵙고 싶었던 것처럼 우리 제자들도 가끔 저를 떠올려주면 기쁘겠습니다.


  5. 창학 103주년을 맞은 덕성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무엇보다 우리대학이 최고의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내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낄 만한 대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학생들과 교수들이 한 팀이 되어 대학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100년 후에는 더욱 발전한 우리대학을 이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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