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대가 끝나고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인하대학교 지정민 총학생회장이”대학생의 힘으로 등록금을 동결하자!”는 결의의 말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300만 하나되어 등록금 동결시키자! 자신의 책임 반기하는 교육부는 각성하라!”는 가결찬 구호를 외치며 다시 한번 등록금 동결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등록금 동결 문제뿐만 아니라 벌써 50만을 넘은 청년실업문제해결과 탄핵정국을 빚은 보수정치심판을 외치는 자리이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청년실업운동분부’에서는 청년실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연극을 통해 500여명 대학생 참가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종묘공원을 가득 메운 환호하는 학생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공원 밖은 여느 때 보다 많은 전경들이 길목 중간중간을 막아서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한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 소식을 듣지 못한 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던 많은 시민들은 대학생 자식을 가진 부모된 입장으로 참가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함께 등록금 동결을 외쳤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모두가 휴식을 취하는 공원에서 이런 행사를 가지면 어떡하냐며 학생들과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경찰측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집회라는 말에 일단락 지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에 참가자들은 명동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탄핵정국까지 오게 된 낡은 정치를 비판하고 혼란한 정국이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기원하면서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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