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기간이 모두 끝나고 개강을 맞이하면 자유게시판은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글들로 가득하다. 개강을 한 후 첫 수업은 대부분 간단한 수업 오리엔테이션으로 강의를 대신하기 때문에 참여를 하지 않는 학우들이 궁금함을 묻기 위해 올리는 글들이다. 이런 학우들이 한두 명이 아니기 때문에 전공과목, 교양과목을 불문하고 도움을 청하는 과목명이 꽤 많이 보인다.
질문의 내용은 대체로 이렇다. ‘오늘 출석체크했나요?’, ‘오리엔테이션 때 교수님께서 무슨 말씀하셨나요?’, ‘특별히 다음 시간에 준비해갈 것이 있나요?’, ‘수강정정 기간 전인데 오리엔테이션에 안 가면 출결에 지장이 있나요?’, ‘교수님께서 오리엔테이션 때 언급하셨던 수업에 관한 중요사항 좀 알려주세요’
물론 각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못할만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그 수업을 듣기 위해 내 손으로 수강신청을 했으면 앞으로 수업 때 필요한 사항을 들을 수 있는 첫 수업에는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또한 게재돼있는 강의계획서에도 강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돼있지만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릴만큼 교수님의 추가설명이 중요하다면 오리엔테이션은 꼭 참석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강의계획서로도 수업 전반에 대한 중요사항을 모두 간파했다면 참석하지 않아도 무방하겠지만 말이다.
이런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면 개강을 맞아 자유게시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첫 수업에 들어간 학우가 답글을 달아주며, 인터넷 상이지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글들이 매학기 개강 시즌 때마다 올라오다보니 굳이 첫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자유게시판에서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빈번해지고 있다.
첫 수업. 새 학기를 시작하는 패기와 다짐이 가득할 시점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옷의 맵시가 제대로 살아나듯이 학기를 출발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석하여 이번 학기 수업을 충실히 들어 좋은 학점을 받겠다는 다짐을 굳히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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