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학술문예상 사진 우수작 - 오렌지 가로수길
제47회 학술문예상 사진 우수작 - 오렌지 가로수길
  • 백지영(글로벌융합대학 1)
  • 승인 2023.12.0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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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문 우수작 <오렌지 가로수길>

 

 

<제47회 학술문예상 사진 우수작 수상소감>

  요즘 바람이 매섭기 그지없습니다. 짧아지는 오전과 폐부까지 차가워지는 공기는 앞으로의 걱정거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움츠리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저는 그래서 여름의 냄새가 나는 사진을 꺼내 보곤 합니다. 햇빛 때문에 아스팔트가 달궈져 나는 냄새, 여름 하늘 냄새가 나는 사진을 보다 보면 가슴속이 저절로 따뜻해집니다. 이 추운 겨울도 끝이 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오렌지 나무’는 8월의 바르셀로나를 산책하다가 찍은 가로수 사진입니다. 스페인 남부는 특이하게도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라서, 열매가 익어가기 시작할 때의 거리는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정오에는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 차 활력이 느껴집니다. 초저녁이면 여름 밤하늘의 향기와 싱그러운 향기가 어우러져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살아왔다고 여길 만큼 행복감으로 마음은 가득 찹니다.

  이런 제 기억을 신문사에서도 알아봐 주셨나 봅니다. 제47회 학술문예상 사진 부문에서 수상받게 돼 큰 영광입니다. 이 상은 저에게 계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나의 마음을 담은 기록물을 만들며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제 사진에 담긴 이야기와 여름이 전해져, 이 글을 읽는 덕우에게도 따스함이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또, 자신의 여름을 찾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거창한 사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작지만 따뜻한 기억은 겨울을 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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