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마음건강 돌봄 체계 구축해야
재학생 마음건강 돌봄 체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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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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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 이래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성 청년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자해·자살 시도 응급실 내원 현황’을 연령과 성별로 나눠 분석하면 독특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는 내원건수가 전년도 대비 감소했는데, 20대 여성의 경우 2019년 대비 무려 21% 증가했다. 자살률 역시 전체 인구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대의 경우에는 무려 12.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특히 20대 여성의 우울 및 자살 증가는 이미 국가적인 문제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20년을 전후해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심리지원사업을 활성화하며 대응해왔다. 보건복지부는 심리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교육부는 △학생 마음건강 안전망 구축 △일상 속 학생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 확대 △고위험군 학생 선별 및 관리체계 마련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각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와 연계하는 ‘대학생 마음건강지원 방안’을 2021년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아직 재학생 마음건강 돌봄체계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다. 2020년에 실시한 우리대학의 신입생 특성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83명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을 고려해본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168명(21.5%), 자살시도를 해본 적 있다는 응답자가 56명(7.2%)에 달했다. 한 학기에 1회 이상 진행하는 학생 상담의 경우 진로·취업이 목적이므로 진행해 학생들에게 충분한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재학생에게 우리대학은 현재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재학생의 마음건강은 우리대학의 교육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 지표로 구성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우울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지체계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이 희망하거나 발견되는 경우 체계적으로 연계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생상담센터의 조직 강화 △학생상담을 담당하는 교수들에 대한 슈퍼비전 제공 △또래 상담 활성화 등도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다.

  이제 2년 반 만에 대면 강의를 중심으로 일상으로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와 관계 맺음의 방식이 변했으며 교육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우리 모두의 열망이 구성원 각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마주하는, 그것을 대학 교육의 한 축으로 삼아 시대를 선도하는 우리대학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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