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굿즈로 대학의 정체성을 담다
대학 굿즈로 대학의 정체성을 담다
  • 김령은 기자
  • 승인 2023.05.0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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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특색 담은 굿즈 제작과 굿즈숍 필요해

  대학 굿즈는 대학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에는 대학·전공별 점퍼 이외에도 디퓨저와 스노우볼 등 대학의 특색이 담긴 굿즈를 제작한다. 대학 굿즈 제작과 판매에 있어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성신여자대학교(이하 성신여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의 굿즈숍을 방문해봤다.

 

  우리대학 굿즈
  어떻게 제작·판매하나?

  우리대학은 공식 캐릭터 ‘덕새’를 활용한 △덕새 인형 △덕새 그립톡 △덕새 도장을 비롯해 △공책 △볼펜 △마스킹 테이프 △핀버튼 등 약 21개의 공식 굿즈를 출시했다. 공식 굿즈는 대외홍보실에서 전담해 제작하고 있으며 일부 굿즈들은 구매를 원하는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대외홍보실 김현철 주임(이하 김 주임)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굿즈를 제작할 예정이다”며 “굿즈 제작 관련 의견수렴은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덕새 인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계속해서 제작 중이며 현재는 텀블러와 *레디백을 추가로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한 굿즈는 우리대학이 진행하는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학우들에게 증정하거나 학생회관 1층 굿즈 자판기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 주임은 “대학 공식 행사에서 우리대학의 로고가 담긴 기념품을 제공하기 위해 굿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굿즈를 구매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이 이어져 자판기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무궁화 학잠’이라고 불리는 대학 점퍼는 많은 학우가 구매하고 있는 비공식 굿즈 중 하나다. 공식 굿즈는 아니지만 지난 2016년부터 8년째 학우들이 공동구매를 하고 있다. 무궁화 학잠을 디자인하고 공동구매를 총괄한 변정현(화학 16) 동문(이하 변 동문)은 “그간 타대학은 학교의 로고가 담긴 대학 점퍼가 있는데 우리대학에는 없었다”며 “무궁화를 소재로 디자인해 공동구매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하려는 학우들이 늘어 2019년부터는 매년 600~700벌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굿즈숍 운영 위해
  비용과 공간 문제 해결해야

  우리대학은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자판기를 통해서만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자판기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와 중량이 한정돼 모든 굿즈를 판매할 수 없다. 김 주임은 “지금까지 출시한 공식 굿즈는 총 21개지만 자판기가 수용할 수 있는 굿즈가 한정적이어서 판매하지 못하고 보관 중인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예림(실내디자인 4) 학우(이하 이 학우)는 “지금과 같은 판매 방식으로는 대학 굿즈로 대외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판기보다 굿즈숍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주임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2009년도에굿즈 매장을 위탁 운영했었지만, 매출 부족으로 적자가 누적돼 중도에 계약을 해지했다”며 “굿즈 제작 시 단가를 고려해 일정 수량 이상 제작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실제 판매량이 제작 수량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굿즈숍을 원활하게 운영하려면 많은 종류의 굿즈를 만들어야 하지만 비용·공간 등의 문제로 지금 당장은 운영이 어렵다”고 전했다.

 

  대학 굿즈의
  성공 사례

  성신여대는 △칫솔 살균기 △시계 △여권 케이스 △LED 조명 △보조배터리 △모자 △클리어파일 등 공식 캐릭터인 ‘수룡이’가 그려진 생활용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굿즈숍에서 제작하는 것도 있지만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로 선정하는 굿즈도 있다. 구매 수요가 꾸준한 배지의 경우, 최근 학생들이 선호할 만한 디자인으로 변경 후 재출시했다.

▲성신여대 굿즈숍 내부<사진/김령은 기자>
▲성신여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배지<사진/김령은 기자>
▲성신여대 캐릭터 ‘수룡이’를 활용한 굿즈<사진/김령은 기자>

 

  연세대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서 굿즈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굿즈숍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음식 △의류 △생활용품 △문구·잡화 △캐릭터 굿즈 △기념 소품 등 판매하는 물품의 종류가 다양했으며 매장의 규모도 컸다. 연세대 동문인 윤동주 시인과 관련한 △공책 △연필 △다이어리를 판매하는 것이 이색적이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방이나 대학 점퍼 등 각종 의류를 출시하고 있다. 연세대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 굿즈 기획에 참여할 수 있다.

▲연세대 생협과 의류 브랜드 ‘널디’가 협업해 출시한 굿즈<사진/김령은 기자>
▲연세대 백양누리에 있는 굿즈숍 내부<사진/김령은 기자>
▲파란색 장미 향을 담은 연세 디퓨저<사진/김령은 기자>

 

  이화여대도 연세대처럼 생협에서 굿즈숍을 운영하고 있다. △공예품 △의류 △가방 △문구 △생활소품 △기념 소품 등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굿즈숍을 활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또한 공모전으로 수상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출시했다. 특이했던 굿즈는 이화여대의 로고가 새겨진 반려견의 옷이다. 그 밖에도 △커튼 △퍼즐 △자개명함집 등 대학의 특색이 드러나는 제품이 많다.

▲이화여대 학사모를 쓴 곰돌이 인형<사진/김령은 기자>
▲이화여대 전경을 소재로 한 퍼즐<사진/김령은 기자>
▲이화여대 학생 대상 공모전을 통해 제작한 파우치<사진/김령은 기자>

 

  우리대학만의 특색 있는
  굿즈 제작해야

  지난 3일 기준 학생회관 1층에 있는 굿즈 자판기에는 △핀버튼 △마스킹테이프 △마스크 △달력 △볼펜 △스티커 △무드등 가습기를 판매 중이다. 이 학우는 “현재 자판기에서 판매하고 있는 굿즈는 우리대학만의 특색을 담지 못한다”며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다양하고 독특한 굿즈를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 굿즈는 대학의 상징이 담긴 것으로 대외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변 동문은 “공동구매를 진행할 때 무궁화 학잠으로 인해 우리대학에 입학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매년 받고 있다”며 “대학만의 고유성이 담긴 굿즈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대학 굿즈는 학우들의 소속감 및 자부심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연세대 재학생 이주현(21, 여) 씨는 “대학의 특색 있는 굿즈를 구매해 사용하다 보면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김 주임
은 “굿즈 제작과 관련해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꾸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연세 초콜릿, 이화여대의 학사모 곰돌이처럼 우리대학도 특색 있는 굿즈를 출시해야 한다. 학우들의 소속감 및 자부심을 향상하고 대학 홍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굿즈숍 역시 필요하다.

 


*레디백: 작은 크기의 여행용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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