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전공이 아닌 일반 대학생이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는 일은 흔치 않다. 팀 스포츠에 함께할 동료 선수, 연습에 필요한 운동장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내 스포츠 동아리는 학우들에게 생활 스포츠 접근성과 대학의 소속감을 높여줄 수 있다. 중앙대학교 야구 동아리 ‘랑데뷰’의 박서현(25.남) 감독(이하 박 감독)과 우리대학 유일 스포츠 중앙 동아리이자 풋살 동아리인 ‘FC 플로라’ 전노영(식품영양 2) 회장(이하 전 회장)을 만나 학내 스포츠 동아리에 대해 알아봤다.
스포츠 동아리에 가입한 계기를 묻자, 박 감독은 “평소에도 야구에 관심이 있었으나 실제 야구 경기는 대학교 동아리가 아니면 도전해볼 수 없을 것 같아 입부했다”며 “스포츠 동아리는 부원들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결속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힘이 타동아리에 비해 강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스포츠 플레이를 통해 얻는 성취감과 경기를 거듭하며 생긴 협력심이 부원간 친밀감이나 대학 소속감을 더욱 고취시킨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대학교에는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가 존재하고 그에 맞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 운동을 처음 접하는 대학생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대 내 스포츠 동아리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 전 회장은 “공학의 경우 남학생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 동아리가 많아 여학생이 활발하게 참여하기 어렵고 동아리 매니저로 지원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자대학인 우리대학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참여할 수 있으며 여성들의 운동 공동체 안에서 편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존재 의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회장은 “우리대학 내 축구나 풋살을 연습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는데 학내 스포츠 동아리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진다면 우리대학의 생활 스포츠 참여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축구장에서 개최한 ‘제1회 한국 여자대학 스포츠 교류전’(이하 여대연합축구대회)에 우리대학 풋살 동아리 FC 플로라가 참가했다. 숙명여자대학교와의 시합에서 1-0으로 패했고, 동덕여자대학교와의 시합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랐다. 경기에 출전한 김윤아(글로벌융합대학 1) 학우는 “동아리 부원들, 타대학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좋았고 모든 선수에게 열심히 뛰어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원 김민선(유아교육 3) 학우는 “이전에는 축구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여자대학끼리 모여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