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주의와 소지역주의 그리고 마초우먼에 대하여
나도주의와 소지역주의 그리고 마초우먼에 대하여
  • 사회부 기자
  • 승인 2004.05.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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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단어도 바뀌게 마련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단어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뜻을 나타나게 되거나, 예전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새로 생겨나서 사람들 사이에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이 있다. 이러한 신조어들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팍팍한 사회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정한 단어로 속시원한 비판을 허용함으로써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네가 한다면 나도 따라하겠다’라는 식으로 맹목적인 행동을 취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빗대어 나도주의(Me-tooism)라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뚜렷한 자기주장 없이 남의 결정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일이야말로 사회의 발전을 해치는 일이다. 나도주의의 등장에 이어 소(少)지역주의라는 단어도 새로 생겼다. 소(少)지역주의는 선거 때 후보자의 성품·가치관·공약 등을 보고 후보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내 고장인물을 찍어주자식의 뜻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즉, 이왕이면 우리지역이 인접한 이웃지역보다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행정단위의 지역끼리 갈등하는 경향을 말한다. 한편, 남자들은 근력만 여자보다 강할 뿐 나머지는 여자들이 우월하다는 뜻으로마초우먼이라는 단어도 새로 생겨났다. 예전의 여성 우월주의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남성적인 면모를 띄고 있는 여성을 가리킬 때에도 자주 쓰인다.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불합리한 현실이 마초우먼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남녀평등을 외치면서도 여전히 여성에게 냉담한 사회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간다면, 여성은 여성! 으로서 남성은 남성으로서 평등한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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