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이하 김): 여자들은 모이면 서로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데, 거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남자들은 모이면 주로 어때?
고만석(이하 고): 나는 학과가 기계학과라 그런지 남자가 많은 편이야. 남자가 많아서 대화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자들도 공강 시간에 많이 떠드는 편이야. 남자들은 모이면 주로 게임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
김: 그렇구나. 나 같은 경우에는 친구랑 밤새서 통화한 적도 있거든. 다른 친구들을 봐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친구와 몇 십분씩, 몇 시간씩 통화하기도 해. 남자들도 친구들과 밤새서 통화하며 이야기하기도 해?
고: 집이 지방이라서 지금 자취중이거든. 친구들이랑 함께 사는데 야식 먹을 때나 이야기하지 밤새서 이야기 해본 적은 없어. 매일 보니까 할 말도 없고.
김: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도 있잖아. 남자들은 수다스런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고: 수다스런 여자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남자들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아. 나 같은 경우에는 말이 없는 여자보다는 말이 많은 여자가 더 나은 것 같아. 여자가 아무 말도 없이 있으면 솔직히 심심하고 어색하잖아.
김: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수다스럽다’라고 한다면 ‘남자들은 과묵하다’고 많이들 생각하잖아. 실제로 여자들은 과묵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남자들은 여자보다 말이 없는 것 같아. 네가 생각하기에 남자들은 정말 과묵해?
고: 남자들이 과묵한 것 같지는 않아. 실제로 내 주변의 친구들만 봐도 과묵한 친구는 없어. 남자가 과묵해지고 수다스러워지는 것은 친밀도 차이 같아. 처음 보는 사람들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나 과묵하지 실제로 남자들이 여자보다 수다를 더 떨지도 몰라. 남자가 과묵하다는 것은 여자들의 편견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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