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총장 공약 이행 중간 점검
김건희 총장 공약 이행 중간 점검
  • 고유미 기자
  • 승인 2023.05.22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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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전 학내 구성원과 약속한 공약 실행해야

우리대학 제12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건희 총장은 2022년 1월 20일 임기를 시작해 직무를 수행 중이다. 향후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할 김건희 총장의 임기 1년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취임 이후 공약 이행 여부 및 성과를 돌아봤다.


1. 교육모델 제시: 산학연계 교육모델

  총장은 산업체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우리대학 학우들의 실무 능력을 함양할 목적으로 산학연계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학우들이 직접 현장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개발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산학연계 교육모델과 관련한 세부 공약은 △PBL·QBL·TBL 수업 방식 적용 △디지털 정보혁신처 설립 △코딩·외국어·글쓰기·명상심리 필수교육 등으로 제시했다. 교수학습센터 주도로 진행하는 학생 참여형 교과목인 PBL·QBL·TBL 수업 방식은 총장 취임 전 2021년 개설한 30개에서 취임 후인 2022년 40개, 2023년 1학기 34개의 강의 개설로 이어졌다.

  대학 행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공약 중 △교수학습지원센터 △정보지원센터 △원격수업지원센터를 통합한 디지털정보혁신처의 신설이 있었다. 현재는 디지털정보기술원의 형태로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일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차미리사교양대학 주도로 코딩·외국어·글쓰기·명상심리 교육을 필수로 지정해 학우들의 기본 교육 함양을 주도하기로 약속했다. 코딩 및 외국어·글쓰기 영역은 기존 △영어회화·전문영어 및 제2외국어 △이해와소통세미나·대학글쓰기 △컴퓨팅사고의 학점을 올리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심리·인성 교육과 관련한 마음챙김 명상 교육 및 실습은 진행하지 않았다. 자격증 발급이 없는 전공의 졸업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과목 및 캡스톤디자인 과목
증설을 공약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신설한 산학교육지원센터를 통해 18개의 캡스톤디자인교과목을 개설해 총 374명이 수강했다.

 

2. 학사제도 개편: 유연학기제


  유연학기제는 △전공탐색학기제 △집중학기제△성장학기제 △플러스학기제 총 4단계로 나눴다. 전공탐색학기제에서는 신입생의 전공탐색 및 진로 교육을 지원하며 집중학기제는 현 학기 체제 개편을 통해 이뤄나가기로 했다.

  2021년 8월, 집중학기제와 관련한 우리대학 학칙을 개정해 집중학기제 근거 규정인 제7·8조를 마련했다. 집중학기제는 2024학년도 재직자과정 입학생을 대상으로 적용을 검토 중이다. 도입된다면 한 과목에 3학점인 주당 수업 시간을 6시간으로 적용하고, 15주를 7~8주로 단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학기제는 취업을 앞둔 고학년의 현장실습 및 인턴 제도를 확충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기업현장실습 △기업실무인턴십 △산학협동 인턴십 △해외취업실무로 4개 영역에서 교과목을 개설했다.

  플러스학기제는 휴학생을 위한 제도로, 외국어 교육 및 온라인 교육 이수를 지원하기로 제시했다. 플러스학기제는 휴학생이 외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온라인 강의로 자유로운 수강이 가능하게끔 만든 제도다. 현재 휴학생에게 계절학기 수강을 가능하게 해 추가 학기 이수 시 발생할 학비 부담을 줄이고 있으나 휴학생을 대상으로 신설한 학사제도는 없다.


  전공탐색학기제를 경험하는 신입생의 경우 소속감의 부재를 겪어 문제다. 성장학기제의 현장 실습과 인턴십 제도는 참여 기업의 수가 적고 학우를 지원할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사는 지난 737호에서 우리대학 인턴십 프로그램인 현장실습학기제의 부실함을 보도했다. 김건희 총장은 취임 이후 인턴 제도 개선을 약속하며 지난해 기존 덕성 인턴십을 보완한 현장실습학기제를 도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우들은 실습 기관의 개수가 적고 인지도가 낮으며 대학생 인턴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동계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한 기관은 9개였고 올해 하계 현장실습학기제는 한 곳이 늘었다. 현장실습지원센터는 제도의 이점을 알려 기업에 홍보하겠다고 밝혔으나 그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3. 교육 여건 개선: 동문 협조체제


  동문 협조체제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네트워크 구성으로 이뤄지며 동문 교류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유기적인 대학 운영을 약속한 것이다. 대외협력처에 따르면 현재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으며 동문 네트워크 구성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졸업생 취업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취업 관련 특강을 과목으로 개설하겠다는 공약도 시행하지 않았다.

  총장은 동창회가 없는 전공의 동창회를 개설하도록 지원해 대외협력처의 상시업무로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진전은 없었다. 한 학우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교류 및 동문 협조체제 확보는 공약 중에서도 가장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우리대학의 동문 교류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4. 재정 확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우리대학의 부족한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대학 유학생지원센터의 대학·대학원·어학연수 중인 외국인 학생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각각 33명
·4명·104명이던 현황에서 2022년 73명·10명·83명과 2023년 120명·64명·27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가 완화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은 매년 경상수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총장은 “경상수지 부족분을 보완하기 위해 적립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학내 구성원과 비용을 절감하려 노력한 결과 적립금 인출 금액을 매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1년 4개월의
행보를 돌아보다


  총장 임기 중간 평가 설문 조사에서 총장의 공약 전반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42.5%가 ‘아주 못함’으로 답했으며 35.8%가 ‘못함’으로 답했다. ‘김건희 총장의 임기 중 지난 1년 4개월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4.2%가 ‘아주 못함’으로 답했으며 46.5%가 ‘못함’으로 답했다.

  학우들은 현 총장 체제의 공약 이행도 및 1년 간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남은 임기 동안 우리대학과 학우들을 위해 진심으로 공약을 이행하길 바란다”며 “미흡한 행보의 동문 총장보다 필요한 학내 시스템을 개선해 줄 총장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총장은 취임 초 해외대학과의 교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학우들은 총장 취임 전부터 파견학생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본사가 지난 735호 에서 다룬 기사에서는 △영미권 대학 교류 체결
△도심 위치 해외대학 선정 △파견학생 장학 제도 확대 등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총장 임기 중간 평가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은 파견학생 제도가 여전히 미비하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 ‘아주 못함’이 30.1%, ‘못함’이 28.3%로 뒤를 이었다. 학우들은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시점에 해외대학과 교류하려는 총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계획과 예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방적·통보식의
소통 이어져


  학우들은 총장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통보식 소통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종로운현캠퍼스 교양 강의 무산에 대한 대처로 입장문 및 굿즈 배부 발표에 대해 응답자 중 87.6%가 ‘아주 못함’으로 답했다. 독어독문학전공(이하 독문)과 불어불문학전공(이하 불문) 폐지 논의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83.2%가 ‘아주 못함’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학우들은 “사후 대처식의 보상이 아닌 충분한 소통과 앞으로의 확실한 운영 계획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사의 독문·불문 폐지 보도 후 총장은 두 전공 정학생회장에게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5월 첫째 주로 일정을 정했으나 총장은 넷째 주가 된 현재까지도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총장은 지난 2일 교수회의에서 “독문·불문 의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에 삭제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전공 폐지를 언급했다. 불문 최예원(불어불문 3) 정학생회장은 “현재까지도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 중인 총장의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독문 박수빈(독어독문 3) 정학생회장은 “총장이 불법적 학칙 개정을 시도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종로운현캠퍼스 사용 불발에 불만을 표출하는 학우도 많았다. 이에 대해 ‘아주 못함’은 80.6%, ‘못함’은 11.9%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학우들은 “실질적인 대처를 마련할 현황을 공유해야 하는데 굿즈 배부는 해당 상황과 동떨어진 대처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은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없이 이뤄진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신설이나 어문계열 전공 폐지 시도는 부당하다”며 “중대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소통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장의 임기 2년 차를 맞이해 전반적으로 살펴 본 공약 점검 및 학우 설문조사의 결과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한편 총장은 오는 2026년 1월 19일까지 총장직을 수행한다. 남은 임기 동안 우리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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