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힘든 월경용품 어디서 구하나

열악한 학내 월경용품 접근성, 대책 마련 필요해

2024-09-02     이정민 기자

  현재 우리대학 내 월경용품 판매처는 학생회관 1층 편의점이 유일해 필요한 월경용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문승희 (정치외교 3) 학우는 “월경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학생회관 편의점 뿐이라 곤란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과거 월경용품 자판기가 교내에 있었으나 2021년 7월 이후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총무과는 “이용자 감소로 관리·유지가 어려워 철거했다”며 “월경용품 자판기를 재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지안(글로벌융합대학 1) 학우는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예기치 못하게 월경용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며 “만일 교내에 월경용품 자판기나 비치함이 다시 생긴다면 용품의 종류가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진효민(생활체육 4) 학우는 “월경용품 자판기가 화장실 바로 옆에 있으면 매우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 총학생회는 ‘양심 생리대함’ 사업을 운영한다. 양심 생리대함은 교내 화장실마다 비치할 예정이며 월경용품을 필요로 하는 학우들은 자유롭게 용품을 가져갈 수 있다. 총학생회는 “양심 생리대함은 수익 사업이 아니기에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월경용품이 급히 필요한 학우나 사정상 월경용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총학생회가 보유하고 있는 월경용품이 소진될 때까지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간 학내에서 월경용품을 구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학우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