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코너] 팩션을 즐기는 시간
[문화가 있는 코너] 팩션을 즐기는 시간
  • 나재연 기자
  • 승인 2018.06.1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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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션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왜곡을 최소한으로 줄여낸 팩션부터 적당한 허구를 가미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팩션까지, 같은 팩션 속에서도 상상을 어떻게 첨가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실을 활용한 팩션 작품을 추천해봤다.
 

  영화 <남한산성>
  지난해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조선 후기 청나라와 치른 전쟁 ‘병자호란’에서 인조와 대신들이 남한산성에 고립돼 보낸 47일을 소재로 한 팩션이다. <남한산성>은 일부 사실을 각색하면서도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하고 허구를 줄인 정통사극이라는 평을 받았다. 당시 조선은 청과 끝까지 싸워 명과의 대의를 지킬 것인지, 혹은 청과 화친해 나라를 보존하고 백성을 지킬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영화는 이러한 입장을 가진 대신들의 논쟁과 인조의 침묵, 그리고 백성이 받은 고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당시의 상황을 자기 일처럼 느끼고 몰입하게 된다. 과거의 사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극을 보고 싶다면 영화 <남한산성>을 관람해보자.

  웹툰 <26년>
  웹툰 <26년>은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팩션이다. <26년>에서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후 26년이 흐른 2006년, 계엄군이었던 한 남자가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전두환 암살을 계획한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당시 희생당한 광주시민들의 유가족들이 그 암살 작전에 참여한다. <26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가상 인물이지만,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 속에서 실제로 있었을 법한 인물이기도 하다. <26년>은 등장인물을 통해 광주에서 일어난 비극의 참혹성을 알리고 그 아픔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를 매듭짓기 위해 사람들이 광주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5.18 민주화 운동과 그 아픔을 현재와 엮어낸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웹툰 <26년>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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